
“오늘 밤, 다 쓸어버린다.”
2017년 개봉한 영화 〈범죄도시〉는 처음부터 지금처럼 거대한 프랜차이즈를 예고한 작품은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개봉 전 기대치는 높지 않았습니다.
마동석과 윤계상이 주연을 맡았고 강윤성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었지만, 배급시사에서 예상 관객수가 낮게 나와 개봉관을 많이 확보하지 못했다는 후일담도 있습니다.
그런데 개봉 이후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관객들의 반응이 이어지면서 좌석판매율이 올라갔고, 박스오피스 순위도 뒤집혔습니다. 마동석은 당시를 회상하며 영화가 개봉주 주말부터 예상 밖의 움직임을 보였다고 설명했습니다.
최종적으로 〈범죄도시〉는 약 688만 명의 관객을 기록하며 2017년 추석 극장가의 주요 흥행작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영화진흥위원회 역시 2017년 10월 월간 박스오피스 1위 작품으로 집계했습니다.
그렇다면 이 영화는 무엇이 달랐을까요?
기본 정보
| 영화 | 범죄도시 (The Outlaws) |
| 감독 | 강윤성 |
| 주연 | 마동석, 윤계상 |
| 주요 출연 | 조재윤, 최귀화, 진선규, 김성규, 박지환 등 |
| 장르 | 범죄, 액션 |
| 러닝타임 | 121분 |
| 관람등급 | 청소년 관람불가 |
| 개봉 | 2017년 10월 3일 |
| 누적 관객 | 약 688만 명 |
| 배경 | 2004년 서울 가리봉동 |
씨네21 기준으로 영화는 121분의 액션 장르로 분류되며, 마동석이 마석도, 윤계상이 장첸을 연기했습니다.
줄거리|가리봉동을 장악한 장첸, 그 앞에 나타난 마석도
영화의 배경은 2004년 서울 가리봉동입니다.
지역의 여러 조직이 서로 세력을 유지하고 있던 가운데, 하얼빈에서 넘어온 장첸과 그의 일당이 등장합니다.
장첸은 기존 조직의 질서를 따르기보다 폭력적인 방식으로 세력을 넓혀갑니다.
기존 조직들은 장첸 일당 때문에 긴장하기 시작하고, 결국 지역의 범죄 상황은 강력반이 직접 개입해야 할 정도로 커집니다.
이 사건을 해결해야 하는 인물이 바로 마석도 형사입니다.
마석도는 일반적인 형사 캐릭터와는 조금 다릅니다.
수사와 협상도 하지만, 결정적인 순간에는 압도적인 물리력으로 사건을 정리하는 인물입니다.
그래서 영화의 중심 갈등은 상당히 명확합니다.
거칠고 잔혹한 장첸과, 그보다 더 강한 마석도의 충돌.
이 단순한 구도가 영화의 속도감을 만들어냅니다.
이 영화의 출발점은 실제 사건이다
〈범죄도시〉는 완전히 허구로 만들어진 이야기가 아닙니다.
2004년 서울에서 벌어진 사건을 극화한 작품이며, 영화평론가 이용철은 당시 작품을 소개하면서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한 범죄액션 영화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영화 속 인물과 사건 전체를 실제 기록과 동일하게 받아들이면 안 됩니다.
영화는 실제 사건에서 출발해 인물과 사건을 하나의 극적인 이야기로 재구성합니다.
따라서 〈범죄도시〉를 볼 때는
실제 사건 → 영화적 각색 → 마석도와 장첸의 대결
이라는 세 단계를 구분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영화가 특정 범죄조직을 소재로 삼았다고 해서 그 집단과 동일한 국적·출신 배경을 가진 사람 전체를 영화 속 범죄자와 연결해서 이해해서는 안 됩니다.
영화가 다루는 것은 특정 범죄조직의 범죄 행위이지 특정 집단 전체가 아닙니다.
마석도|형사인데 슈퍼히어로처럼 보이는 이유
마동석이 연기한 마석도는 〈범죄도시〉의 가장 중요한 요소입니다.
그는 완벽하게 현실적인 형사 캐릭터라기보다는 현실적인 세계 안에 들어온 비현실적으로 강한 인물에 가깝습니다.
씨네21의 당시 평론에서도 마석도는 형사물의 주인공이라기보다 슈퍼히어로에 가까운 캐릭터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이 표현이 흥미로운 이유는 영화가 마석도의 강함을 숨기지 않기 때문입니다.
상대가 아무리 흉악한 범죄자라도 마석도가 등장하면 관객은 자연스럽게 생각합니다.
“결국 저 사람이 해결하겠구나.”
이런 확신이 생기면 일반적인 범죄 스릴러와 긴장감의 방식이 달라집니다.
범인이 누구인지 궁금한 영화가 아니라,
마석도가 언제 움직일 것인지 기다리는 영화가 되는 것입니다.
마석도의 진짜 매력은 '강함'보다 '유머'다
마석도를 단순히 힘센 형사로만 보면 〈범죄도시〉의 절반만 보게 됩니다.
이 캐릭터가 오래 기억되는 이유는 강한 액션과 능청스러운 유머가 동시에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강윤성 감독도 마동석이 형사들 사이의 유머를 잘 살렸다고 평가하면서, 마석도 캐릭터의 특징을 잡아내는 과정에서 배우의 역할이 컸다고 회고했습니다.
범죄 상황은 살벌합니다.
그런데 마석도는 그 안에서 너무 심각하게만 행동하지 않습니다.
이러한 온도 차이가 영화의 분위기를 결정합니다.
범죄는 무겁지만, 마석도의 대응은 때때로 코미디가 됩니다.
그래서 관객은 긴장하다가 웃고, 웃다가 다시 액션에 몰입하게 됩니다.
장첸|마석도의 힘을 돋보이게 만든 악역
윤계상이 연기한 장첸은 마석도와 정반대에 있습니다.
마석도가 지역의 질서를 유지하는 쪽이라면 장첸은 기존 질서를 깨뜨리는 인물입니다.
그는 다른 조직과 협상해 안정적으로 세력을 유지하기보다 공포와 폭력을 통해 빠르게 영역을 넓혀갑니다.
그래서 장첸은 단순히 강한 악당이 아니라 마석도가 왜 움직여야 하는지를 만들어주는 인물입니다.
장첸이 강할수록 마석도의 존재감도 커집니다.
그리고 장첸이 잔혹할수록 마지막 대결에서 마석도가 보여주는 통쾌함도 커집니다.
마석도와 장첸의 차이는 '폭력의 방향'이다
두 사람 모두 물리적인 힘을 사용합니다.
하지만 방향은 다릅니다.
| 마석도 | 장첸 |
| 공권력에 속한 형사 | 범죄조직의 우두머리 |
| 지역의 질서를 유지 | 기존 질서를 무너뜨림 |
| 힘으로 범죄자를 제압 | 힘으로 사람을 지배 |
| 유머와 인간적인 면모 | 공포와 위협 |
| 범죄를 끝내려는 사람 | 범죄를 확대하는 사람 |
이 대비가 단순하기 때문에 영화의 메시지도 쉽게 전달됩니다.
관객은 복잡한 정치적 상황이나 여러 세력의 관계를 오랫동안 공부할 필요가 없습니다.
누가 범죄를 저지르고 있고, 누가 그것을 막으려 하는지 명확합니다.
현실적인 액션이 만들어낸 타격감
〈범죄도시〉의 액션은 화려한 무술 동작을 보여주는 데 집중하지 않습니다.
무술감독 전재형은 당시 액션 콘셉트를 기교보다는 현실적인 액션으로 잡았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시나리오에서 액션 장면의 비중이 상당히 높았고, 장첸 일당의 액션 역시 현실적인 질감을 살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습니다.
그래서 마석도의 주먹은 특별한 기술처럼 보이지 않습니다.
대신 맞으면 정말 아플 것 같은 타격감이 강조됩니다.
이것이 마동석의 체격과도 잘 맞습니다.
빠르게 움직이며 기술을 과시하기보다,
한 번의 강한 타격으로 상황을 끝내는 방식.
이것이 이후 〈범죄도시〉 시리즈에서도 이어지는 액션 스타일의 출발점이 됐습니다.
조연들이 살아 있기 때문에 세계가 넓어진다
〈범죄도시〉가 마석도와 장첸의 대결만으로 만들어진 영화는 아닙니다.
전일만 반장, 오동균, 박병식 등 강력반 형사들이 있고,
황사장, 독사, 장이수 등 지역 조직 인물들도 등장합니다.
특히 장이수처럼 주인공도 악당도 아닌 인물이 이야기에 끼어들면서 영화의 코미디가 살아납니다.
이러한 조연들의 존재는 마석도를 더욱 돋보이게 합니다.
마석도 혼자 모든 것을 해결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주변 인물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영화 속 가리봉동이 하나의 공간처럼 느껴집니다.
진선규의 위성락이 남긴 강렬한 인상
〈범죄도시〉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 위성락입니다.
진선규가 연기한 위성락은 장첸의 오른팔로 등장합니다.
장첸보다 말수가 적지만 행동은 거칠고 위협적입니다.
이 역할로 진선규는 제38회 청룡영화상에서 남우조연상을 수상했습니다.
특히 당시 영화 속 말투와 외형이 너무 사실적으로 느껴져 배우의 실제 출신을 오해하는 반응까지 있었다고 보도됐습니다.
이 사례는 조연 캐릭터 하나가 영화 전체의 현실감을 얼마나 크게 높일 수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범죄도시〉가 흥행한 이유는 '단순함'에 있다
이 영화의 이야기를 아주 간단하게 줄이면 다음과 같습니다.
범죄조직이 등장한다 → 경찰이 추적한다 → 마석도가 움직인다 → 장첸과 충돌한다.
복잡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 단순함이 약점이 아니라 장점으로 작용합니다.
관객이 따라가야 할 정보가 많지 않기 때문입니다.
대신 영화는 캐릭터와 액션에 집중합니다.
그래서 관객은 사건의 구조를 이해하는 데 시간을 쓰기보다,
“마석도가 저 사람을 어떻게 잡을까?”
라는 다음 장면을 기다리게 됩니다.
개봉 당시에는 예상보다 큰 흥행이 아니었다
현재 〈범죄도시〉를 생각하면 흥행작이라는 사실부터 떠오르지만, 개봉 당시 상황은 달랐습니다.
마동석에 따르면 배급시사에서 예상 관객수가 낮게 나왔고 개봉관도 많이 확보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개봉주 주말부터 좌석판매율이 크게 올라가면서 박스오피스 순위가 뒤집혔습니다.
영화진흥위원회 집계에서도 2017년 10월 〈범죄도시〉는 약 596만 명의 관객으로 월간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습니다. 이후 최종 누적 관객은 약 688만 명에 이르렀습니다.
이 영화의 흥행을 설명할 때 ‘처음부터 대형 흥행작이었다’고 보는 것보다 개봉 후 관객 반응이 커진 작품이라고 설명하는 편이 정확합니다.
평론가와 관객의 시선은 조금 달랐다
씨네21 기준으로 〈범죄도시〉의 전문가 평균 평점은 6.00점, 관객 평점은 6.65점입니다.
전문가 평론에서는 마석도 캐릭터가 형사물보다 슈퍼히어로 영화에 가까워졌다는 점이 반복적으로 언급됐습니다.
이것은 반드시 장점이나 단점 하나로만 볼 문제는 아닙니다.
오히려 〈범죄도시〉가 현실적인 범죄영화의 외형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마석도라는 비현실적으로 강한 캐릭터를 중심에 놓았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즉,
현실적인 범죄 세계 + 비현실적으로 강한 주인공 + 코미디
라는 조합이 이 영화의 독특한 스타일입니다.
실제 사건과 영화는 어떻게 다를까?
〈범죄도시〉를 볼 때 가장 흥미로운 관람 포인트 중 하나입니다.
실제 사건에서 출발했지만 영화는 관객이 이해하기 쉬운 선악 구도로 재구성했습니다.
실제 범죄 사건은 훨씬 복잡합니다.
수사 과정도 길고, 여러 인물의 이해관계가 얽히며, 현실에서는 영화처럼 한 명의 형사가 모든 상황을 압도적으로 정리하기 어렵습니다.
반면 영화에서는 마석도라는 중심인물을 통해 사건이 빠르게 정리됩니다.
따라서 〈범죄도시〉는 실제 사건을 그대로 재현한 영화라기보다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만든 오락적 범죄액션으로 보는 것이 적절합니다.
이 영화를 다시 볼 때 주목할 장면
① 마석도가 등장하는 방식
마석도가 언제 등장하고 어떻게 상황을 정리하는지 보면 캐릭터의 힘이 어디서 만들어지는지 알 수 있습니다.
② 장첸의 등장
장첸이 기존 조직의 질서를 어떻게 무너뜨리는지 살펴보면 악역의 성격이 더 분명해집니다.
③ 형사들의 농담
강윤성 감독이 언급했듯 형사들 사이의 유머는 영화의 무거운 분위기를 조절하는 중요한 장치입니다.
④ 위성락과 장첸의 관계
장첸 혼자 모든 것을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위성락과 양태 등 주변 인물들이 어떻게 범죄조직의 분위기를 만드는지 볼 수 있습니다.
⑤ 마지막 대결
마석도와 장첸의 마지막 충돌은 단순한 액션 장면을 넘어 영화가 처음부터 만들어온 두 캐릭터의 차이를 한꺼번에 보여주는 장면입니다.
이런 분들에게 잘 맞는 영화
재미있게 볼 가능성이 높은 경우
- 마동석의 액션과 코미디를 좋아하는 경우
- 복잡하지 않은 범죄액션을 찾는 경우
- 강한 악역과 주인공의 대결을 좋아하는 경우
- 현실적인 타격감의 액션을 선호하는 경우
- 〈범죄도시〉 시리즈의 출발점을 다시 보고 싶은 경우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경우
- 현실적인 형사 수사를 중요하게 보는 경우
- 사실적인 범죄영화를 선호하는 경우
- 과장된 주인공 설정을 좋아하지 않는 경우
- 잔혹한 범죄 장면에 부담을 느끼는 경우
〈범죄도시〉 한눈에 보기
| 구분 | 내용 |
| 핵심 갈등 | 마석도 형사 vs 장첸 일당 |
| 배경 | 2004년 서울 가리봉동 |
| 출발점 |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한 영화적 각색 |
| 마석도 | 압도적인 힘과 유머를 가진 형사 |
| 장첸 | 기존 질서를 무너뜨리는 범죄조직 보스 |
| 액션 | 기교보다 현실적인 타격감 |
| 주요 재미 | 액션 + 유머 + 캐릭터 |
| 특징 | 현실적 범죄세계와 슈퍼히어로형 주인공의 결합 |
| 누적 관객 | 약 688만 명 |
| 시리즈 의미 | 〈범죄도시〉 프랜차이즈의 출발점 |
마무리|왜 〈범죄도시〉는 시리즈가 될 수 있었을까?
〈범죄도시〉는 복잡한 이야기를 선택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강한 주인공 하나와 강렬한 악역 하나를 정면으로 충돌시켰습니다.
마석도는 압도적인 힘으로 범죄자를 제압하지만, 동시에 주변 형사들과 농담을 주고받습니다.
장첸은 잔혹하지만 단순한 괴물이 아니라 자신만의 방식으로 조직을 장악합니다.
그리고 위성락, 전일만, 장이수 같은 주변 인물들이 두 사람 사이에 들어오면서 영화의 세계가 넓어집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 조합이 다음 이야기를 만들 수 있는 구조였다는 점입니다.
마동석이 〈범죄도시〉가 처음부터 시리즈화를 염두에 두고 기획됐다고 밝힌 것처럼, 이 영화의 성공은 이후 새로운 사건과 빌런을 계속 만들어낼 수 있는 마석도라는 캐릭터의 탄생과도 연결됩니다.
그래서 1편을 다시 보면 단순한 흥행작 이상의 의미가 있습니다.
〈범죄도시〉는 마석도라는 캐릭터를 통해 한국형 범죄액션 프랜차이즈의 중심축을 만들어낸 출발점이었기 때문입니다.
한줄평
“현실적인 범죄 세계에 마석도라는 압도적인 캐릭터를 던져 넣은 것, 그것이 〈범죄도시〉 시리즈의 시작이었다.”
〈범죄도시〉의 통쾌한 액션과 강렬한 범죄 이야기가 인상적이었다면, 이후 시리즈가 어떻게 확장됐는지 살펴보는 것도 재미있습니다.
〈범죄도시 2〉에서는 더욱 커진 사건과 새로운 빌런을 통해 시리즈 특유의 액션과 유머를 이어갑니다.
영화 범죄도시2, 줄거리, 인물, 국내외반응
들어가며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한국 극장가에 처음으로 천만 관객의 물꼬를 터준 작품이 있습니다. 2022년 개봉한 이상용 감독의 '범죄도시 2'입니다. 1편의 조감독을 맡았던 이상용 감독이 입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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