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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영화 어벤져스: 엔드게임 앙코르 리뷰|7년 만에 다시 열린 해피엔딩, 둠스데이를 가리키다

by 디지복 2026. 10.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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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어벤져스: 엔드게임 앙코르

※ 이 글에는 〈어벤져스: 엔드게임〉과 〈엔드게임: 앙코르〉의 주요 장면 및 〈어벤져스: 둠스데이〉 관련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2019년 〈어벤져스: 엔드게임〉의 마지막 장면은 많은 마블 팬들에게 하나의 완벽한 작별 인사였습니다.

시간을 돌려 인피니티 스톤을 제자리로 돌려놓은 스티브 로저스는 현재로 돌아오는 대신 과거에 남았습니다. 그리고 페기 카터와 함께 춤을 춥니다.

그 장면은 캡틴 아메리카의 긴 이야기가 마침내 끝났다는 의미처럼 보였습니다.

그런데 7년 후 공개된 〈어벤져스: 엔드게임 앙코르〉는 그 해피엔딩에 딱 한 장면을 덧붙였습니다.

춤이 끝나기 직전 누군가 문을 두드립니다.

문밖에 서 있는 사람은 바로 로키입니다.

그리고 이 짧은 방문은 스티브와 페기의 삶뿐 아니라, MCU 전체가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신호처럼 작동합니다.

마블은 이번 재개봉을 단순한 재상영으로 만들지 않았습니다. 2026년 9월 25일 개봉한 〈엔드게임 앙코르〉에는 〈어벤져스: 둠스데이〉로 이어지는 새로운 장면들이 추가됐고, 루소 형제 역시 기존 엔딩을 훼손하기보다는 〈엔드게임〉에서 남겨둔 이야기를 새로운 관점에서 이어가기 위해 추가 장면을 만들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렇다면 이번 추가 장면들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엔드게임 앙코르〉의 핵심 질문

이번 재개봉에서 가장 흥미로운 질문은 이것입니다.

〈엔드게임〉의 해피엔딩은 정말 끝이었을까?

새롭게 공개된 장면들은 모두 이 질문을 다른 방식으로 건드립니다.

스티브의 시간선에는 로키가 찾아오고,

브루스 배너에게는 닥터 둠이 찾아오며,

TVA에서는 서로 다른 우주가 충돌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토니 스타크를 떠올리게 하는 망치 소리와 함께 닥터 둠이 등장합니다.

즉 이번 앙코르는 과거의 이야기를 다시 쓰는 것이 아니라, 끝났다고 생각했던 이야기들을 새로운 위기 속으로 끌어들이는 작품에 가깝습니다.


1. 스티브와 페기의 집에 로키가 찾아왔다

원래 〈엔드게임〉의 마지막은 스티브와 페기의 춤으로 끝났습니다.

앙코르에서는 그 장면이 조금 더 이어집니다.

두 사람이 춤을 추는 순간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리고, 페기가 문을 엽니다.

그리고 문 앞에는 TVA의 로키가 서 있습니다.

로키는 두 사람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취지의 말을 남깁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왜 하필 로키인가입니다.

이 로키는 〈인피니티 워〉에서 죽었던 로키가 아닙니다.

〈어벤져스: 엔드게임〉의 시간 여행 과정에서 2012년의 로키가 테서렉트를 가지고 사라졌고, 그 이후의 이야기가 디즈니+ 〈로키〉로 이어졌습니다.

따라서 이번 장면의 로키는 우리가 기존 MCU에서 알던 로키와 다른 시간적 경로를 가진 인물입니다.

그리고 그는 이제 시간과 여러 현실의 문제를 다루는 인물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루소 형제 역시 앙코르를 설명하면서 스티브와 페기의 엔딩을 다시 열어 〈엔드게임〉에서 〈둠스데이〉로 이야기를 연결할 필요가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왜 스티브와 페기일까?

여기부터는 해석입니다.

스티브는 〈엔드게임〉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끝냈습니다.

페기와 함께 과거에 남으면서 오랫동안 바라던 삶을 얻었죠.

그런데 바로 그 공간에 로키가 찾아옵니다.

이는 스티브의 개인적인 행복과 멀티버스의 위기가 충돌하기 시작했다는 신호로 볼 수 있습니다.

더 흥미로운 것은 로키가 스티브 한 명이 아니라 두 사람 모두에게 도움을 제안한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현재 공개된 공식 정보상 크리스 에반스와 헤일리 앳웰은 모두 〈어벤져스: 둠스데이〉에 참여합니다.

따라서 이 장면은 단순한 팬서비스라기보다 스티브와 페기의 이야기를 다시 멀티버스의 중심으로 끌어들이는 장치로 보는 편이 자연스럽습니다.


2. 닥터 둠은 왜 브루스 배너를 '수집'했을까?

두 번째 장면은 훨씬 직접적입니다.

브루스 배너는 지하 깊숙한 군사 시설에 스스로 격리되어 있습니다.

그는 자신에게 다시 헐크 사건이 발생했고, 또다시 헐크가 통제 불능 상태가 되는 것을 막기 위해 외부와 차단된 공간에 들어왔다고 설명합니다.

그리고 감마 억제와 관련된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때 조명이 이상하게 깜빡입니다.

배너가 누군가의 존재를 느끼고 묻습니다.

그리고 들려오는 목소리.

닥터 둠입니다.

둠은 배너에게 자신이 그를 데리러 왔다고 말합니다.

장면은 어둠 속으로 넘어가고, 헐크의 포효가 들립니다.

다시 화면이 돌아왔을 때 배너와 둠은 사라져 있고 바닥에는 녹색 문양만 남아 있습니다.

여기서 눈여겨볼 단어가 있습니다.

Collect.

즉, 단순히 싸우러 온 것이 아니라 배너를 '수집'하러 왔다고 말합니다.

이 표현은 앞으로 닥터 둠의 행동을 이해하는 중요한 단서가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둠에게 배너가 필요한 이유

현재 영화가 공개한 정보만으로는 그 이유를 알 수 없습니다.

다만 몇 가지 해석은 가능합니다.

첫 번째는 헐크의 힘 자체입니다.

두 번째는 브루스 배너가 가진 과학 지식입니다.

배너는 감마 연구뿐 아니라 〈엔드게임〉에서 시간 여행과 관련된 연구에도 참여했던 인물입니다.

멀티버스가 무너지는 상황에서 과학자 브루스 배너의 지식은 상당한 가치가 있을 수 있습니다.

세 번째는 더 단순합니다.

둠이 앞으로 벌어질 전쟁을 위해 강력한 인물들을 하나씩 확보하고 있는 것입니다.

다만 현재 확인된 장면만으로 둠이 헐크를 자신의 병사로 만들려 한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공식적으로 확인된 것은 둠이 배너를 찾아왔고, '수집'한 뒤 사라졌다는 것까지입니다. 그 목적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3. TVA 장면은 왜 이번 앙코르에서 가장 중요할까?

개인적으로 이번 추가 장면 가운데 가장 큰 의미를 가진 부분은 TVA 장면입니다.

TVA에서는 서로 다른 현실이 충돌하기 시작합니다.

두 개의 지구가 서로를 향해 공격을 시작하고, 이후 충돌하는 우주의 숫자가 계속 늘어납니다.

그리고 결국 OB가 멀티버스가 무너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립니다.

루소 형제의 설명은 이 장면의 규모를 더 분명하게 보여줍니다.

조 루소는 TVA가 원래 시간선의 붕괴를 막는 역할을 하는데, 이번에는 수천 개의 우주가 몇 초 만에 끝나는 상황을 보여준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이를 MCU에서 일어난 가장 중요한 사건 중 하나이자 '종말의 시대'에 가까운 상황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이 장면에서 중요한 개념이 바로 인커전(Incursion)입니다.

서로 다른 우주의 현실이 충돌하면서 두 세계 모두가 위험에 빠지는 사건입니다.

이번 장면에서는 단순히 한 우주가 사라지는 것이 아닙니다.

우주와 우주가 서로 충돌하면서 연쇄적으로 다른 현실까지 무너지고 있습니다.

이것이 〈둠스데이〉의 위기를 이해하는 핵심입니다.


X맨의 세계도 위험하다

TVA 화면에는 폭스 〈엑스맨〉 영화와 연결되는 것으로 알려진 지구가 등장합니다.

여러 보도에서 해당 지구는 Earth-10005로 정리됐으며, 다른 지구와 충돌하는 모습이 등장합니다.

흥미로운 것은 두 세계가 충돌하기 전에 서로를 공격한다는 점입니다.

이것은 단순한 악당의 공격으로 볼 수 없습니다.

자신의 세계를 살리기 위해 상대 세계를 먼저 제거하려는 행동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보면 〈둠스데이〉에서 서로 다른 세계의 영웅들이 만나는 상황은 단순한 팀업이 아닙니다.

한쪽이 살아남기 위해 다른 쪽의 세계를 포기해야 할 수도 있는 상황이 만들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앞으로의 갈등은

'영웅 vs 악당'

이라는 단순한 구도보다

'내 세계를 살리기 위해 다른 세계를 희생할 수 있는가'

라는 선택의 문제가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다만 이 부분은 현재 공개된 장면을 바탕으로 한 해석입니다.


4. 정말 2003년 헐크의 세계까지 사라졌을까?

이번 TVA 장면을 두고 팬들의 관심을 끈 부분이 있습니다.

일부 보도에서는 TVA 모니터에 2003년 에릭 바나 주연의 〈헐크〉와 연결되는 것으로 알려진 Earth-400083, 2015년 〈판타스틱 4〉와 연결되는 Earth-15886, 〈왓 이프...?〉의 캡틴 카터 세계로 알려진 Earth-82111 등이 파괴 또는 종료된 것으로 표시된다고 전했습니다.

이 사실이 맞다면 상당히 재미있는 의미가 생깁니다.

마블이 과거의 영화 세계를 단순히 잊어버리는 것이 아니라 멀티버스의 붕괴라는 이야기 안에서 정리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이 부분은 구체적인 지구 번호와 판정까지 공식 자료에서 상세하게 설명된 것은 아닙니다.

따라서 현재로서는

'앙코르의 TVA 화면에 이런 세계들이 파괴된 것으로 보인다'

정도로 받아들이는 것이 안전합니다.

특히 인터넷에 퍼진 화면 캡처 중에는 진위 여부가 논란이 되는 자료도 있기 때문에, 이를 확정된 MCU 설정처럼 사용하는 것은 피하는 편이 좋습니다.


가설 1. 사라지는 우주들이 '배틀월드'의 재료가 되는 것 아닐까?

여기서 2015년 마블 코믹스의 〈시크릿 워즈〉를 떠올릴 수 있습니다.

원작에서 여러 우주가 붕괴한 뒤 닥터 둠은 남은 세계의 조각들을 이용해 배틀월드라는 거대한 세계를 만들어냅니다.

영화가 원작의 설정을 그대로 가져온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하지만 이번 TVA 장면에서 수많은 현실이 사라지고 있다는 설정이 공개됐다는 점은 의미심장합니다.

만약 〈둠스데이〉가 여러 세계의 붕괴를 중심에 놓는다면, 사라지는 세계들이 단순히 '삭제되는 세계'가 아니라 새로운 질서를 만드는 재료가 될 가능성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 닥터 둠이 있다면 원작 〈시크릿 워즈〉와 연결되는 구조도 자연스럽습니다.


5. 마지막 망치 소리의 주인이 바뀌었다

이번 앙코르에서 가장 상징적인 장면입니다.

〈엔드게임〉의 원래 크레딧 마지막에는 망치 소리가 들렸습니다.

이것은 2008년 〈아이언맨〉에서 토니 스타크가 동굴에서 첫 번째 아이언맨 슈트를 만들던 장면을 떠올리게 하는 소리였습니다.

즉 〈엔드게임〉의 마지막 소리는 MCU의 시작점인 토니 스타크에게 보내는 마지막 인사였습니다.

그런데 앙코르에서는 같은 망치 소리 위에 새로운 화면이 붙었습니다.

이번에는 토니의 갑옷이 아니라 닥터 둠이 자신의 가면을 만드는 모습입니다.

이 장면이 재미있는 이유는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때문입니다.

토니 스타크를 연기했던 배우가 이제 닥터 둠을 연기합니다.

따라서 같은 망치 소리는 완전히 다른 의미를 갖게 됩니다.

토니는 살아남기 위해 갑옷을 만들었습니다.

둠은 자신의 얼굴을 가리는 가면을 만듭니다.

한 사람은 갑옷을 통해 자신을 세상으로 내보냈고, 다른 한 사람은 가면을 통해 자신의 정체를 감춥니다.

영화가 이 대비를 얼마나 의도적으로 확장할지는 〈둠스데이〉를 봐야 알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현재 공개된 장면이 닥터 둠과 토니 스타크가 같은 인물이라는 사실을 확인해주지는 않는다는 점입니다.

마블의 공식 자료 역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역할을 토니 스타크가 아닌 빅터 폰 둠 / 닥터 둠으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둠 = 토니 스타크 변종'은 아직 가설입니다.


가설 2. 둠이 만든 가면은 정말 헐크를 위한 것일까?

이번 앙코르 이후 가장 재미있는 팬 이론 중 하나입니다.

앞에서 둠은 배너에게 "collect"라는 표현을 사용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가면을 만들고 있습니다.

그래서 일부 팬들은

둠이 헐크를 수집한 뒤 또 다른 형태의 둠 또는 헐크형 전투원을 만드는 것이 아니냐

는 가설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2026년 1월부터 퍼진 제보가 더해졌습니다.

정보 유출자로 알려진 제임스 맥은 〈둠스데이〉에 여러 '둠'이 등장할 수 있으며, 그중 하나가 헐크처럼 크고 근육질이며 가면을 쓴 모습으로 보였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본인 역시 확신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따라서 이것은 현재까지 루머 수준입니다.

앙코르의 가면 제작 장면만으로 헐크 가면설을 뒷받침할 수는 없습니다.

오히려 현재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은 하나입니다.

닥터 둠이 무언가를 준비하고 있으며, 그 준비가 토니 스타크의 과거와 의도적으로 시각적으로 연결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가설 3. 로키가 스티브를 찾아간 이유는 '구조'가 아니라 '시간선의 붕괴' 때문일까?

세 번째 가설은 앞의 세 장면을 모두 연결합니다.

TVA에서는 멀티버스가 무너지고 있습니다.

둠은 브루스 배너를 수집합니다.

그리고 로키는 갑자기 스티브와 페기의 집에 나타납니다.

그렇다면 스티브와 페기가 살아가는 시간선 역시 안전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특히 로키는 〈로키〉 시즌 2 이후 시간선과 멀티버스의 유지와 연결된 핵심 인물입니다.

그런 로키가 자신의 역할과 관계없이 직접 스티브를 찾아왔다면, 단순한 안부 방문으로 보기에는 너무 중요한 장면입니다.

스티브와 페기의 평범한 일상이 멀티버스의 위기와 연결되어 있을 가능성을 생각하게 만드는 것이죠.

더 흥미로운 부분은 두 사람이 모두 〈둠스데이〉의 공식 출연진으로 확인됐다는 사실입니다.

따라서 로키가 두 사람을 다시 MCU의 중심 사건으로 데려오는 장면일 가능성은 충분히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이것 역시 영화가 공개하기 전까지는 가설입니다.

로키가 정확히 무엇을 알고 있는지, 왜 스티브와 페기를 찾아왔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이번 앙코르에서 가장 중요한 변화

사실 〈엔드게임 앙코르〉의 진짜 의미는 특정 떡밥 하나에 있지 않습니다.

'끝났다'라고 생각했던 이야기들이 다시 연결되기 시작했다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2019년의 〈엔드게임〉은 한 시대의 결말이었습니다.

토니 스타크는 죽었고,

스티브 로저스는 은퇴했으며,

어벤져스의 이야기도 한동안 마무리되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하지만 앙코르는 그 엔딩에 네 개의 작은 균열을 냅니다.

로키가 문을 두드립니다.

둠이 배너를 데려갑니다.

TVA에서 우주가 무너집니다.

그리고 토니의 망치 소리가 둠의 가면으로 이어집니다.

이 네 장면을 하나로 묶으면 꽤 선명한 방향이 보입니다.

〈둠스데이〉는 새로운 이야기를 갑자기 시작하는 영화가 아니라, 〈엔드게임〉 이후 잠시 닫혀 있던 이야기들을 다시 멀티버스라는 하나의 위기 안으로 끌어들이는 영화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엔드게임 앙코르〉를 보고 남는 세 가지 질문

① 로키는 왜 스티브와 페기를 찾아갔을까?

구조 요청일까요?

아니면 새로운 전쟁에 참여하라는 초대일까요?

현재로서는 답이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② 닥터 둠은 왜 브루스 배너를 수집했을까?

헐크의 힘 때문인지, 브루스의 과학 지식 때문인지, 아니면 더 큰 계획의 일부인지 알 수 없습니다.

확실한 것은 둠이 배너를 직접 찾아갔다는 사실입니다.

③ 토니의 망치 소리가 왜 둠의 가면으로 바뀌었을까?

토니와 둠은 같은 인물일까요?

아니면 단순히 같은 배우가 연기하는 두 캐릭터의 운명을 대비시키려는 장치일까요?

현재 공개된 정보만으로는 어느 쪽도 확정할 수 없습니다.


〈어벤져스: 엔드게임 앙코르〉 장점과 아쉬운 점

장점

가장 큰 장점은 〈엔드게임〉의 엔딩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새로운 의미를 추가했다는 점입니다.

스티브와 페기가 행복하게 춤추는 장면 자체는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다만 문을 두드리는 소리 하나를 추가하면서 그 행복이 영원히 지속되는 것은 아니라는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습니다.

또한 TVA 장면은 〈둠스데이〉의 스케일을 단순히 '새로운 악당이 등장한다'는 수준에서 멀티버스 전체의 붕괴로 확장합니다.

루소 형제 역시 이 장면에서 수천 개의 우주가 짧은 시간 안에 사라지는 모습을 보여준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쉬운 점

반대로 이번 앙코르는 독립적인 영화라기보다 〈둠스데이〉의 연결 장치에 가깝습니다.

따라서 〈엔드게임〉 자체의 완결성을 기대했던 관객에게는 새로운 장면이 오히려 기존 엔딩을 다시 복잡하게 만드는 요소로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또한 대부분의 장면이 질문을 던지고 답을 공개하지 않습니다.

로키가 왜 왔는지,

둠이 배너를 왜 데려갔는지,

멀티버스 붕괴의 원인이 무엇인지,

둠의 가면이 토니와 어떤 관계가 있는지 모두 아직 미완성입니다.

결국 이 장면들의 진짜 의미는 〈둠스데이〉에서 확인해야 합니다.


이런 관객이라면 흥미롭게 볼 수 있습니다

  • 〈엔드게임〉 이후 MCU의 멀티버스 이야기를 따라온 관객
  • 〈로키〉 시즌 1·2의 시간선 설정을 좋아했던 관객
  • 닥터 둠과 〈시크릿 워즈〉의 관계가 궁금한 관객
  • X-Men, Fantastic Four 등 과거 마블 세계관의 연결을 좋아하는 관객
  • 영화 속 짧은 장면과 소품에서 다음 이야기를 추적하는 것을 좋아하는 관객
  • 〈어벤져스: 둠스데이〉를 보기 전에 관련 설정을 정리하고 싶은 관객

최종 정리

  • 스티브와 페기의 해피엔딩에 로키가 등장하면서 새로운 이야기가 시작된다.
  • 닥터 둠은 브루스 배너를 직접 찾아가 '수집'한다.
  • TVA에서는 인커전이 연쇄적으로 발생하며 멀티버스 자체가 붕괴하기 시작한다.
  • 토니 스타크를 상징하던 망치 소리가 닥터 둠의 가면 제작 장면으로 이어진다.
  • 헐크 가면설과 토니 스타크 변종설은 현재 확정된 설정이 아니라 팬들의 가설이다.

결국 이번 앙코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새로운 장면 하나의 반전이 아닙니다.

〈엔드게임〉이 끝낸 것처럼 보였던 이야기들이 사실은 완전히 닫힌 것이 아니었다는 점입니다.

2019년에는 망치 소리가 토니 스타크의 기억을 불러냈습니다.

2026년에는 같은 망치 소리가 닥터 둠의 탄생을 보여줍니다.

이 차이는 꽤 상징적입니다.

MCU의 한 시대를 끝낸 소리가 이제 새로운 시대의 악당을 만드는 소리로 바뀐 것입니다.

그리고 스티브의 집 문을 두드린 로키의 방문은 그 변화가 시작됐다는 가장 작은 신호일지도 모릅니다.

한 줄 평

〈엔드게임 앙코르〉는 완벽하게 닫힌 줄 알았던 엔딩에 문 하나를 다시 열어놓고, 그 문 너머에 닥터 둠과 무너지는 멀티버스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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