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며
20년 만에 돌아온 '런웨이' 전설들이 있습니다. 2026년 개봉한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입니다. 2006년 전 세계를 매료시켰던 오리지널의 감독 데이비드 프랭클과 각본가 엘린 브로쉬 맥케나, 그리고 메릴 스트립, 앤 해서웨이, 에밀리 블런트, 스탠리 투치까지 원년 멤버가 모두 복귀한 이 속편은, 개봉 전부터 공개된 티저 예고편이 24시간 만에 1억 8,150만 조회수를 기록하며 역대 코미디 영화 예고편 최다 조회수를 경신할 정도로 뜨거운 기대를 모았습니다. 실제로 뚜껑을 열어보니 반가움과 아쉬움이 교차하는 속편이었습니다.
기본 정보

- 감독: 데이비드 프랭클 / 각본: 엘린 브로쉬 맥케나
- 원작: 로렌 와이스버거 소설 《복수는 프라다를 입는다: 악마의 귀환》
- 주연: 메릴 스트립, 앤 해서웨이, 에밀리 블런트, 스탠리 투치, 케네스 브래너
- 장르: 코미디, 드라마, 오피스, 일상
- 러닝타임: 119분
- 관람등급: 12세 이상 관람가(한국) / PG-13(미국)
- 개봉일: 2026년 4월 29일(한국, 전 세계 최초 개봉) / 5월 1일(미국)
- 대한민국 총 관객수: 1,597,548명
줄거리
전설적인 패션 매거진 '런웨이'가 미디어 시장의 급변 속에서 예기치 못한 위기에 직면합니다. 잡지를 지켜내려는 편집장 미란다(메릴 스트립), 20년 만에 신임 기획 에디터로 당당히 돌아온 앤디(앤 해서웨이), 그리고 이제는 럭셔리 브랜드 임원이 되어 다시 나타난 에밀리(에밀리 블런트)까지, 더욱 화려하고 치열해진 뉴욕 패션계에서 주도권을 차지하기 위한 이들의 새로운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전편에서 패션에 무지한 신입 비서였던 앤디가 이제는 업계에서 입지를 다진 베테랑 에디터로 돌아왔고, 미란다의 조수였던 에밀리 역시 럭셔리 브랜드의 임원으로 위치가 바뀌면서, 세 사람의 관계는 20년 전과는 전혀 다른 역학 구도로 재편됩니다. 인쇄 매체가 힘을 잃어가는 미디어 환경 속에서 런웨이라는 잡지 자체의 존립을 지켜야 하는 미란다의 절박함과, 그런 미란다 곁에서 이제는 대등한 위치에 서게 된 앤디의 성장이 이야기의 중심을 이룹니다. 뉴욕은 물론 밀라노 패션 위크까지 무대가 확장되면서, 전편보다 한층 화려해진 스케일 안에서 새로운 세대의 인물들과 기존 인물들이 부딪히는 갈등 구도도 함께 그려집니다.
등장인물 및 평점
편집장 미란다 프리슬리 역은 메릴 스트립 배우가 다시 맡았는데, '돈 룩 업' 이후 5년 만의 정식 영화 출연이었습니다. 앤드리아 삭스 역의 앤 해서웨이 배우는 이번 작품에서만 47벌 이상의 의상을 소화하며 성장한 앤디의 모습을 그려냈고, 에밀리 찰튼 역의 에밀리 블런트 배우와 나이젤 역의 스탠리 투치 배우 역시 20년의 세월이 흐른 캐릭터들을 설득력 있게 이어갔습니다. 여기에 미란다의 남편 스튜어트 역으로 케네스 브래너 배우가 새롭게 합류했고, 레이디 가가가 특별출연으로 힘을 보탰습니다.
평점 면에서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는 기대에 비해 다소 평이한 반응을 얻은 작품입니다. 로튼토마토 신선도 78%·관객 84%, 메타크리틱 평론가 63점을 기록했고, 씨네 21 평론가들은 별 3개 안팎의 무난한 평가를 남기며 "레드와인에서 딸기우유로"라는 한 줄 평처럼 원작의 날카로움이 다소 옅어졌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반면 국내에서는 CGV 골든에그지수 93%, 네이버 평점 8.97을 기록하며 실관람객들에게는 반가운 재회로 받아들여졌습니다.
국내외 반응
국내에서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는 전 세계 최초 개봉국으로 선정되며 특별한 대우를 받았습니다. 개봉을 앞두고 메릴 스트립과 앤 해서웨이가 글로벌 투어 일정으로 내한해 기자간담회와 레드카펫 행사를 진행했는데, 이는 스트립의 첫 공식 한국 방문이자 해서웨이의 8년 만의 내한으로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최종 관객수는 160만 명에 가까운 성적을 기록하며 국내에서도 준수한 흥행을 이어갔습니다.
해외에서도 이 작품은 상당한 흥행을 기록했습니다. 전 세계 박스오피스 누적 매출은 약 6억 9,300만 달러, 북미에서만 2억 2,000만 달러를 넘어섰습니다. 다만 개봉을 전후해 작은 논란도 있었는데, 극 중 헬렌 J. 셴이 연기한 앤디의 중국계 여비서 캐릭터의 이름과 이미지가 동아시아인에 대한 스테레오타입을 연상시킨다는 지적이 중화권을 중심으로 제기되며 일부 보이콧 움직임까지 있었습니다. 다만 이 캐릭터가 1편의 앤디를 오마주해 성장한 앤디와 대비시키려는 설정이라는 반론도 함께 나오며, 해석이 엇갈리는 논쟁으로 남았습니다.
개인적인 총평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는 20년 만의 재회 자체만으로도 반가운 작품입니다. 미란다, 앤디, 에밀리 세 사람의 관계가 세월이 흐르며 어떻게 달라졌는지 지켜보는 재미가 확실하고, 화려한 패션 업계의 협찬과 볼거리도 여전히 눈을 즐겁게 합니다. 다만 원작이 가졌던 날카로운 풍자와 긴장감에 비하면 다소 부드러워진 톤은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지점입니다. 그럼에도 원년 팬이라면 놓칠 수 없는 향수를 자극하는 속편입니다.
관람 포인트 정리
- 20년의 세월이 만든 미란다·앤디·에밀리의 달라진 관계 지켜보기
- 디올, 펜디, 베르사체 등 실제 럭셔리 브랜드들의 화려한 협찬 즐기기
- 앤 해서웨이가 소화한 47벌 이상의 런웨이 의상 비교해보기
- 캐릭터 설정을 둘러싼 국내외 논쟁을 스스로 판단하며 감상해 보기